제 708 호 [순간포착] 새벽 수채화
<새벽 수채화>
잔잔한 물결에 반영된 휘황찬란한 색들이 한강의 새벽 밤을 빛내고 있다.
형형색색으로 가득찬 배경 덕분인지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흥이 솟아나는
분위기를 연출해내어 사진을 보는 눈이 저절로 맑아지는 듯 하다.
친구와 함께 한강 산책로를 거닐며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날의 새벽 공기와 바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
마치 저 자리에 서 있는 기분이 든다.
교통수단도 끊겨 위험한 밤길이었고 걸어서만 다녔기에 고생된 하루였으나
아름다운 조명 빛을 보며 지친 마음 한구석을 달래주어 앞으로의 기억에
계속 남을 듯 싶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