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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사회

제 715 호 ChatGPT, 대화형 인공지능의 시대

  • 작성일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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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0869
김다엘

 ChatGPT, 대화형 인공지능의 시대


ChatGPT는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문답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이다. 지난 2022년 11월 세간에 공개된 후 ChatGPT 3.5는 대중들과 각종 전문가들로부터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챗봇 시장은 새로운 서막을 써내려 가고 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쟁쟁한 기업들도 앞다투어 자사의 대화형 인공지능을 우후죽순 발표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러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러한 서비스가 어떠한 논란을 빚고 있는지, 그동안의 인공지능과 차별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인공지능의 미래는 어떤지 재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지겠다.

▲ChatGPT 홈페이지 화면. (출처: https://openai.com/blog/chatgpt/)


ChatGPT와 한계 


  ChatGPT는 테슬라CEO 일론 머스크를 필두로 설립된 디지털 지능 개발 회사 OPENAI에서 만든 인공지능 언어 모델이다. 언어 모델은 하나의 단어 다음에 어떤 단어가 오는 게 좋을지 적절한 단어를 통계적·확률적으로 예측하는 모델을 의미한다. GPT를 그대로 풀면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가 된다. AI는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어(인간이 실생활에서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말) 처리를 위해선 별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금까지 AI 챗봇 중 가장 사람에 가까운 대화가 가능하고 활용하는 데 큰 강점을 보이면서 단숨에 대세가 됐다.


   ChatGPT는 정보 검색 외에도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자료수집은 물론 독학, 코딩, 교육, 번역, 계산, 문학 작품 창작 및 분석, 조립 컴퓨터 견적 파악, 여행 일정 계획하기 등 다양하다. ChatGPT와 같은 자연어 인공지능은 반복적인 작업이 필요한 작업의 자료수집, 정리, 오류 검토 등의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현재 단계의 ChatGPT는 모든 상황에서 정답을 알려주지 않지만 가치 중립적인 정보의 검색과 정리, 문서화를 빠르게 처리한다.


  ChatGPT의 한계로는 아직 한국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영어로 설정되어 있고 한글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답변 속도가 영어에 비해 느리고 정보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영어로 질문하고 번역기를 돌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2021년까지의 지식까지만 학습했기에 그 이후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부정확한 정보를 알려줄 확률이 높다. 기존의 정보를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답하는 AI의 기본 메커니즘의 특성상 편향적인 대답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상명대학교’를 질문했을 때 ChatGPT의 답변. (출처: https://chat.openai.com/chat)



인공지능 윤리안 마련 필요


  ChatGPT가 널리 알려지며 ChatGPT 활용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도 논란으로 떠올랐다. 에세이, 논문, 숙제 등의 글쓰기 작업을 ChatGPT에 맡겼을 때 챗봇 서비스 사용 유무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의 한 국제학교에서 일부 학생이 ChatGPT를 활용해 영문 에세이를 작성해 제출했다가 0점 처리되기도 했다. ChatGPT가 낳은 논란은 표절 및 저작권의 문제뿐만이 아니다. ChatGPT가 만든 자연스러운 피싱 이메일 같은 경우 필터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자가 빠르게 늘 수밖에 없고 해킹 도구를 스스로 만들지 못하는 사람도 ChatGPT를 악용해 쉽게 악성코드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CHatGPT가 작성한 대화 내용을 검열할 수 있는 또다른 인공지능이 개발되기도 했다.



ChatGPT를 통한 인공지능의 방향성


  ChatGPT의 특이점은 지혜와 지식이 완벽히 분리된다는 점에 있다. AI가 아무리 정확한 답을 내놓아도 어떤 질문이냐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다. ChatGPT에게 ‘수박을 설명해줘’ 라고 질문하는 것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박을 설명하는 자료를 만들어줘. 그리고 구체적인 예시를 2개 이상 들어줘’라고 입력하는 것이 더 활용도 높은 답변을 받을 확률이 높다. 


  ChatGPT는 그간 등장한 인공지능 중에서도 가장 진보된 결과와 성능을 보여주며, 앞으로 인공지능이 추구해야 할 목표도 뚜렷하게 제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엔진 ‘BING’에 ChatGPT 기능을 추가하는 버전을 론칭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검색 결과에 링크만 단순 나열하던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ChatGPT로 하여금 몇몇 검색에 대해 상세한 답변을 제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지적되었던 몇몇 논란, 단점과 오류들이 앞으로 개선될 수 있다면 ChatGPT의 발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hatGPT에게 ‘인공지능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질문해봤다. ChatGPT는 “인공 지능의 미래는 아직 예측할 수 없습니다. AI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새로운 기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인공 지능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인공 지능은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인간과 같은 인공 지능을 가지기 위해서는, 인간과 같은 지능과 이해력을 가질 수 있는 인공 지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직 여러 가지 연구가 필요합니다. (생략)”


김다엘,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