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32 호 입에 문 담배, 냄새까지 내 것인가?
입에 문 담배, 냄새까지 내 것인가?
한누리관 내 지정된 흡연 구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가림막이 있는 문 앞에서 흡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흡연자들이 간접흡연으로 인한 불편함을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이야기한다.
▲담배 관련 게시글 (출처: 에브리타임 (everytime.kr))
담배 피는 이유들
대한민국은 현재 만 19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2020년 20.6%(남성 34.0%, 여성 6.6%)가 흡연하고 있다. 이들은 담배에 니코틴, 타르 등 유해 물질들이 있는 걸 알지만, 사람들은 왜 담배를 피우는 걸까?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다양하다. 사람들과의 ‘친목’, 힘들 때, 빠른 니코틴 충전으로 ‘기분 전환’, 어릴 때부터 피운 담배에 ‘중독’되어서 등 이유는 다양하다.
▲ [그림 1] 우리나라 성인 현재 흡연율, 1998-2020 (출처: 질병관리청 (kdca.go.kr))
담배 냄새, 누구의 문제인가?
흡연은 개인의 자유일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담배 연기 거부마저도 개인의 자유이다. 타인의 건강을 해치는 행위는 자제되어야 한다. 흡연 문제 해결을 위해 학생들 스스로가 금연 의식을 갖고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입장만 늘어놓는 것이 아닌, 흡연 구역 외 흡연 규제 방안에 대한 ‘학생회`의 논의도 필요하다. 이를 위한 캠페인 활동, 흡연 부스 근처 탈취제, 가림막 설치 등을 통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기존 흡연 시설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흡연과 비흡연자 모두의 권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비흡연자인 학우들이 담배 냄새로 얼굴 찌푸리는 일 없이, 다음 달에는 조금 더 쾌적한 상태로 학교에 다닐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한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