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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상

[사진 부문 심사평]

  • 작성일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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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192
김상범

[사진 부문 심사평]


안녕하세요. 사진영상미디어전공 임준형 교수입니다.


2023년도에도 상명학술상 “사진”부문의 심사를 맡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이제 학교는 완전히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되찾고 학생들이 활기찬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기쁘네요. 얼마 남지 않은 2학기 잘 마무리하고 즐거운 방학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올해에도 역시 많은 학생들이 우수한 작품들을 출품했습니다. 


캠퍼스 내에서 촬영된 사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소와 주제로 촬영된 사진들이 출품되었으며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형 카메라들의 보급으로 재미있는 순간 포착들이 많이 촬영되었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수준의 후보정이 결합되어 완성도 있는 사진들이 많았기 때문에 당선작을 고르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디지털의 활용과 사진의 기록성을 모두 감안하여 밸런스가 잘 이루어진 작품을 당선작으로 결정하였고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선작은 김슬찬 학생의 “Horn”입니다. 사진은 계획하고 기획하여 촬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상의 한 순간을 우연히 담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슬찬 학생의 작품은 구름과 빛이 만들어낸 그림같은 풍경의 한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냈습니다. 푸른 색과 오렌지 색 빛이 보색대비를 이루어 내면서 악센트를 잘 만들어 주었고 공간감과 디테일 또한 훌륭하게 담아내었습니다.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노출도 매우 잘 표현하여 당선작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가작은 박재훈 학생의 “해방의 의지”입니다. 왼쪽은 동상을 배치한 정적인 느낌을 표현한 반면 오른쪽은 시간의 흐름과 같은 추상적인 이미지를 연출하였습니다. 왼쪽 정적인 느낌의 동상은 인물의 고결함과 단호함을 나타내주는 것 같고 오른쪽의 흐른 듯한 이미지는 격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의지를 비주얼로 잘 표현해내었습니다. 


입선은 김서현 학생의 “Thorny heart”입니다. 조명과 피사체의 반사로 이루어진 조형미가 돋보이는 사진입니다.흑과 백 그리고 미러와 같은 매끈한 표면의 조화로 복잡하지만 섬세한 디테일과 그래픽아트같은 선으로 이루어진 공간감이 힘있게 느껴졌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사진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정된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심사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영상미디어전공 임준형 교수